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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상생의 작가' 손부남, 새로운 창조의 세계 향한 '깨뜨릴 파(破)' / 충북일보 (24.10.30) | |
네오아트센터 기획초대전 '깨뜨릴 파(破)' 오는 12월 8일까지 입체·회화 작품 선보여 [충북일보] 충북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손부남 작가가 새로운 창조를 향한 열망을 담은 전시 '깨뜨릴 파(破)'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8일까지 청주 수암골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네오아트센터 N1~2관에서 열린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깨트릴 파(破)는 전시명이 함의하는 것처럼 40여 년간 '상생(相生)'의 미학을 탐구해 온 작가의 새로운 예술적 도약을 보여주는 전시로 기획됐다. 청주가 고향인 손 작가는 충북대 미술교육과와 동 대학원 미술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3년 청주 청탑화랑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5회의 개인전을 열고 2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손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 생명의 순환, 공존의 가치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원시 미술과 현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품들은 원시미술과 전통 서예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이 특징이다. 여러 동식물과 사물을 단순화해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듯한 형상을 그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그려낸다. 암각화를 연상시키는 거친 선묘와 두터운 마티에르, 즉흥적인 드로잉과 강렬한 색채는 그의 작품을 특징짓는 요소들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파(破)'라는 주제 아래,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창조를 향한 열망을 표현한다. 특히,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3m 높이의 입체 작품은 '파(破)'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드러냄과 동시에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그림과 기호들이 춤을 추듯 새겨져 있고, 꼭대기에는 금빛 나뭇가지 같은 새가 놓여 있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물고 평면에서 입체로 확장된 이 작품은, 작가의 끊임없는 실험 정신과 예술적 혁신을 보여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가의 다채로운 회화 작품들이 조화를 이룬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색채의 향연은 원시 미술의 강렬함과 현대 미술의 세련됨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흙, 돌가루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내고, 즉흥적인 드로잉과 과감한 붓 터치를 통해 원초적인 에너지를 표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새'의 형상이다. 손 작가의 여러 작품에서 새라는 모티프가 다양하게 변주돼 나타난다.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해 날아오르는 검은 새는 자유와 희망을, 혼돈 속에서 색소폰 연주자와 함께하는 새는 예술을 통한 '상생'과 소통을, 다양한 형태와 색채의 새들은 개체의 개성과 자유로운 공존을, 나비는 변화와 희망, 새로운 시작을 각각 상징하며 '상생'의 의미를 다채롭게 드러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상생'의 개념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한다. 단순히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넘어, 예술을 통한 소통과 공존, 그리고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을 향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는 "원점으로 돌아와 본래의 점을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의 출발선에 섰다"며 "작품은 특정 시기 혹은 영감으로부터 만들어진 작품의 소재로부터 한층 더 자유로워졌으며, 질료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에서 일련의 조립과정을 거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30여 년 동안 본인의 삶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철학이 상생"이라며 "이번 전시가 상생을 바탕으로 창조에 대한 틀에서 한층 자유로워졌음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임선희기자 https://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837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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