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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상생’의 개념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 / 충청매일 (24.10.29) | |
오늘부터 청주 네오아트센터서 ‘손부남 초대전’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 청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손부남(67) 작가의 평생 화두는 ‘상생(相生)’이다 그가 상생을 통해 담아내는 이미지들은 늘 우리 주변에서 흔히 존재하는 것들이다. 대표적으로 영감을 받는 곳은 자연이다. 색과 형태의 변화를 꾀하면서 부드러운 선과 색의 중첩을 이용해 그 안에서 새로운 형태, 즉 풀잎, 씨앗, 나무, 동물 등을 기호화시켜 상징화하는 작업을 해 왔다. 중첩된 채색 위에 즉발적이며 충동적인 붓질로 그가 지속적으로 탐색한 선(線)이라는 형식을 통해 인간이 잠재적으로 갖고있는 문명 이전, 원시적인 이미지 형태를 만들어낸다. 마치 거대한 원시림 속에 숨은 그림처럼 온갖 동·식물의 이미지가 가득 들어있는 것이다. 그의 무수한 ‘상생’ 연작들은 우주의 삼라만상(인간과 동물, 식물 등)이 더불어 살아간다는 실상을 물감과 붓 등 한정된 표현방법에서 벗어난다. 해외 여행지에서 구입한 물건이나 누군가 버린 물건들을 오브제로 활용해 추상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이미지를 담아내는 작업이다. 하찮은 무엇을 그만의 직감력으로 되살려내는 과정에서 작가의 감성변화에 따라, 혹은 삶의 부침에 따라 어둡고 칙칙하기도 하고 밝고 단아하기도 하다. 그야말로 다음 작업을 예측할 수 없는 그 ‘상생’의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 그가 여러 삶의 변곡점을 지나 다시 상생을 화두로 하면서 ‘깨뜨릴 파(破)’를 주제로 천착한 작업을 선보인다. 청주시 수암골에 위치한 네오아트센터에서 30일부터 12월 8일까지 손부남 초대전이 개최된다. ‘깨뜨릴 파(破)’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40여 년간 ‘상생(相生)’의 미학을 탐구해 온 작가가 ‘많은 것을 내려놓음’을 시도하는 예술적 도약을 보여주는 전시로 기획됐다. 손부남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 생명의 순환, 공존의 가치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원시 미술과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암각화를 연상시키는 거친 선묘와 두터운 마티에르, 즉흥적인 드로잉과 강렬한 색채는 그의 작품을 특징짓는 요소들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파(破)’라는 주제 아래,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창조를 향한 열망을 표현한다. 특히,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3m 높이의 입체 작품은 ‘파(破)’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그림과 기호들이 춤을 추듯 새겨져 있고, 꼭대기에는 금빛 나뭇가지 같은 새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물고 평면에서 입체로 확장된 이 작품은, 작가의 끊임없는 실험 정신과 예술적 혁신을 보여준다. 전시장은 작가의 다채로운 회화 작품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색채의 향연은 원시 미술의 강렬함과 현대미술의 세련됨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흙, 돌가루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내고, 즉흥적인 드로잉과 과감한 붓 터치를 통해 원초적인 에너지를 표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새’라는 모티프가 다양하게 변주돼 나타난다.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해 날아오르는 검은 새는 자유와 희망을, 혼돈 속에서 색소폰 연주자와 함께하는 새는 예술을 통한 상생과 소통을, 다양한 형태와 색채의 새들은 개체의 개성과 자유로운 공존을, 나비는 변화와 희망, 새로운 시작을 각각 상징하며 ‘상생’의 의미를 다채롭게 드러낸다. 손부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상생’의 개념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해 보고 싶었다. 단순히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넘어, 예술을 통한 소통과 공존, 그리고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삶의 변곡점을 지나 여러 우여곡절 끝에 욕심을 내려놓고 진정한 ‘파(破)’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이 결국 작품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매일 CCDN 출처 : 충청매일(https://www.ccdn.co.kr) https://www.ccd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18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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